나비 썸네일형 리스트형 다시 만난 세계 - 1부: 새벽의 초대 다시 만난 세계 1부: 새벽의 초대어둠이 깊어질수록 소라는 불면의 나락으로 더 깊이 빠져들곤 했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상처받은 기억들이 밤마다 피어올랐고, 낮에 애써 감추었던 공허감이 밤의 정적 속에서 더 선명해졌다. 하지만 오늘 밤은 달랐다. 창문 너머로 스며드는 달빛이 마치 무언가를 암시하듯 그녀의 책상 위를 비추고 있었다.소라는 침대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책상 위에 놓인 오래된 스케치북이 그녀의 시선을 붙들었다. 연필로 그려진 옛날 그림들이 빛바랜 페이지 사이에서 희미하게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 스케치북을 펼친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소라는 조심스레 스케치북을 열었다.첫 장에는 "나의 꿈"이라는 글자가 삐뚤빼뚤한 손글씨로 적혀 있었다. 그 아래에는 소녀 시절의 소라가 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