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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하고도 일곱살 - 9부: 새롭게 정의되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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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부: 새롭게 정의되는 꿈

뜻밖의 성공

"에코페어" 프로젝트가 세상에 공개된 순간,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팝업스토어는 문을 연 첫날부터 방문객들로 북적였고, 브랜드의 진정성이 담긴 스토리와 슬로건, 감각적인 디자인은 큰 주목을 받았다.
“정말 멋져요. 이런 화장품이라면 돈을 더 써서라도 사고 싶어요.”
“에코페어는 단순히 제품이 아니라, 나의 신념을 표현하는 방법 같아요.”

지환과 팀원들은 매일같이 사람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을 얻었다. 특히, 은지가 기획했던 공병 재활용 캠페인은 대성공이었다. 고객들이 재활용 인증샷을 SNS에 공유하며 참여했고, 그들은 캠페인의 일부가 된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강민혁 대표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여러분 덕분에 ‘에코페어’는 단순히 화장품 브랜드가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이름이 되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팀의 성찰

팝업스토어 마지막 날 밤, 지환과 팀원들은 작업실에 모였다. 책상 위에는 프로젝트와 관련된 자료들과 팝업스토어에서 모은 피드백 카드들이 가득했다.
“우리가 이룬 게 정말 대단하네요.” 소라가 감탄하며 말했다.
“처음엔 이 프로젝트가 이렇게까지 커질 줄 몰랐어요.” 혜진이 피드백 카드 하나를 들고 웃었다.
“‘에코페어 덕분에 환경을 생각하는 삶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이건 우리가 전달하려던 메시지 그대로잖아요.”

지환은 조용히 팀원들을 바라보았다.
“여러분,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에게 큰 의미를 남겼습니다. 단순히 디자인이나 브랜딩을 한 게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바꾸는 일을 했어요.”

새로운 제안

그날 밤, 뜻밖의 연락이 왔다. 강민혁 대표였다.
“지환 님, 프로젝트가 끝났지만,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요.”
강 대표는 팀원들을 초대해 저녁 식사를 대접하며 새로운 제안을 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여러분이 단순히 디자이너나 기획자가 아니라,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에코페어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어 지속 가능한 브랜드를 더 확장해 보지 않으시겠어요?”

소라가 물었다.
“어떤 방식으로 확장한다는 말씀이신가요?”
강 대표는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환경을 주제로 한 예술 축제,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한 워크숍, 심지어 고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까지요. 우리가 시작한 이 움직임을 더 넓게 퍼뜨리고 싶습니다.”

고민과 결심

팀원들은 설렘과 부담 사이에서 고민에 빠졌다. 프로젝트는 성공했지만, 그만큼 새로운 도전이 주는 압박도 있었다.
“우리가 정말로 이런 큰 프로젝트를 계속할 수 있을까요?” 은지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모르지. 하지만 우리가 이번에 배운 게 있다면, 답은 하나야.” 혜진이 말했다.
“움직여야 해. 멈추는 순간 모든 게 끝나는 거잖아.”

지환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우리가 이런 기회를 또다시 얻을 수 있을까요? 에코페어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건, 우리가 꿈꾸던 변화는 결국 우리가 움직여야 이뤄진다는 거였어요.”
소라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지환 씨 말이 맞아요. 이번엔 더 큰 꿈을 꾸어봐요.”

새로운 목표

팀은 강민혁 대표의 제안을 수락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단순히 브랜드의 확장이 아니라, 사람들과 직접 소통하고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이번엔 우리가 고객들이 직접 주인공이 되는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야 해요.” 소라가 의욕에 넘쳐 말했다.

다음 프로젝트의 콘셉트는 ‘움직임의 날개’로 정해졌다. 사람들에게 지속 가능성을 선택하는 작은 움직임이 모여 거대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였다.

희망의 조각들

작업실 한쪽 벽에는 팀의 새로운 목표를 담은 문장이 적혔다.
"작은 움직임이 세상을 바꾼다. 우리의 역할은 그 움직임을 시작하게 하는 것이다."

지환은 다이어리에 기록했다.
“57살에 시작된 두 번째 삶은 나에게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던진다. 그리고 나는 다시 한 번 나 자신에게 묻는다. 이 움직임을 어디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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